언제나 사람들에게 추천하는 영화 한편. 헤드윅.
승인이가 뜨끈한 방에서 귤이나 까잡수며 헤드윅이나 오랜만에 보자는 말에 이렇게 글을 남긴다.
헤드윅은 거의 2백번 정도는 본 것 같다. 한참 꽂혀있을 때는 틀어놓고 다른 일을 하면서 소리만 듣기도 했다. 헤드윅 코리아라는 팬 사이트에서 했던 상영회랑 공연도 찾아 갔었다. 홍대 프리버드에서 했던 것 같은데 그때 나는 미성년자였음에도 덤덤히 맥주를 받아 마셨던 기억이 난다.
군 입대 전에는 진아누나 덕분에 뮤지컬도 봤었다. 영화에서 느꼈던 감동이 백퍼센트 오진 않았지만 영화로 보는 것과 달리 색다른 매력이 있었다.
OST를 사서 듣기도 많이 들었지만 영화로 보는 것이 훨씬 크게 다가오는 것 같다. 어떤 이는 모든 것을 남탓으로 돌리고 사회에 부정적이며 윤리적이지 못한 이 영화를 추천하고 싶지 않다고 말하기도 하지만 그것은 영화 후반부에 치닫았던 여러 문제들을 해결해 나가는 것 역시 헤드윅이라는 것을 간과한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영화는 여러 장르의 록음악을 들려주는 것뿐만 아니라 록 스피릿까지도 보여준다. 또 음악이 상업적으로 변질되면서 이루어지는 여러 면들을 보여주기도 한다. 헤드윅을 영화화함으로써 John Cameron Mitchell은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좋아하는 음악영화의 좋은 표본을 만들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