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0월 14일
무너지는 중산층 사라지는 음반점
음반점이 사라지고 있다. 불과 몇년 전만해도 동네에서 찾아볼 수 있었던 그야말로 동네 음반점들이 사라지고 대형 음반점들마저 수익이 나지 않는 매장을 철수하고 온라인 음반점을 개설하는 양상을 띄고 있는데 이것은 비단 우리나라에서만 보여지는 현상은 아니다.
본인이 잠시 근무했던 신나라레코드 김포공항점의 경우 지역에서 거의 유일하다고 말할 수 있는 음반점이었음에도 불구하고 2007년 매장을 철수하였다. 나름 희귀음반도 준비되어있던 음반점이었음에도 철수를 한 것은 여러가지 이유를 들 수 있다.

(사라져버린 추억의 신나라레코드 이마트 공항점)
먼저 이마트 내에서도 음반을 판매한다는 것. 미국의 경우를 예로 들어보면 음반 판매가 소비자를 끌어모으는 홍보전략이 될수 있다고 판단한 월마트와 타겟, 그 외 다른 소매양판점들은 음반점들의 밥줄인 CD 이윤을 희생하여, 홍보 비용으로 삼았다. 그로인해 2004년 타워레코드는 부도 판정이 났고 HMV는 미국 내 모든 판매점을 폐쇄시켰다.(맥포럼 - 누가 음반점을 죽였는가 참조)
이와같이 이마트는 매출에 큰 상관이 없는 음반 코너를 마련하고 그것을 고객의 눈을 끄는 목적으로 이용했다. 또한 매장 내의 음반 가격을 이마트 내 음반코너의 가격과 맞추도록 했기 때문에 타 음반점의 가격과 같이 수익을 남기는 가격을 매길 수 없었다. 신나라레코드 또한 한국에서 거대하다면 거대한 음반 유통사임에도 불구하고 그곳에서 살아남기란 어려운 일이었다.
또 다른 이유로 디지털 음원시장의 확대와 mp3를 들 수 있겠지만 더 큰 이유는 다른 곳에 있다. 음반을 구매하는 연령층은 주로 10대~20대이며 그 이후로 갈수록 매니아적인 감성을 가진 이들이나 음악듣는 것에 취미를 가진 이들만이 음반을 구매한다는 것이다.
이 문제의 이유를 생각해보면 씁쓸해지기만 한다. 30대 들어서면서부터 중산층을 비롯한 서민들은 주택마련에 기를 쓰고 달려들어야만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들이 구매력은 있으나 사용하지 않고 있는 것은 아니다. 그들의 아들, 딸들의 구매력은 이미 그들에게서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들에게는 많은 장벽들이 있다. 모 신문기사에서 중상층들의 불안 요인으로는 노후 문제(70.5%), 소득 및 자산 감소(67.5%), 질병 및 건강 문제(56.7%), 고용 문제(56.3%) 등이 꼽혔다. 대다수는 이들 불안 요인이 점점 더 심각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어린 자녀가 있을 경우엔 교육비가 더 큰 걱정거리였다. 이들은 자녀 교육(81.5%), 소득 및 자산 감소(79.7%), 노후 문제(78.0%) 순으로 불안하다고 답했다.(중앙일보 기사 참조)
그들에겐 문화와 예술에 투자할 돈보다 삶에 직결되는 걱정거리가 우선이기 때문에 구매력을 가지고 있다해도 사용하지 못하는, 아니 사용할 수 없는 것이다.
요즈음 대두되고 있는 중산층과 자영업의 붕괴는 이를 더 심화시킨다. 주위의 가정을 예로 들어보면 부모님들의 문화생활 향유는 거의 찾아보기 힘들다. 연극이나 콘서트는 말할 것도 없고 영화관람이나 도서,음반 구입의 횟수도 그리 많지 않다.
서민들에게는 어떻게든 먹고 사는 것이 중요하지 잘먹고 잘사는 것이 중요하지 않다. 이것이 음반산업이 쇠퇴하는 이유이며 CD 대신에 mp3를 사용하고 영화관을 가기보다 불법으로 영화를 다운로드 받는 이유이다.
과연 그들에게 법적인 잣대로 처벌을 내리는 것을 옳다 그르다라는 논리로 모두 표현할 수 있을까? 돈이 있는데 왜 돈주고 사지 않느냐고 말할 수 있는가?
거대 기업들이 거의 모든 산업을 점유하고 있는 구조 안에서 자본이 기업으로 몰린다는 것은 당연한일이다. 하지만 그들이 유통하고 그들이 저작권을 가지고 그들에게 유리한 법률 속에서 그들은 왜 서민들이 음반을 구매하지 않는가라고 묻는가.
결과만을 볼 것이 아니라 그러한 결과를 낳은 원인을 따지고 보면 우리는 왜 중산층과 자영업이 붕괴되고 있는지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해보아야 할 것이다. 우리가 사랑하고 아껴왔던 것들이 사라지는 것을 바라보고만 있을 것이 아니라면.
이와같이 이마트는 매출에 큰 상관이 없는 음반 코너를 마련하고 그것을 고객의 눈을 끄는 목적으로 이용했다. 또한 매장 내의 음반 가격을 이마트 내 음반코너의 가격과 맞추도록 했기 때문에 타 음반점의 가격과 같이 수익을 남기는 가격을 매길 수 없었다. 신나라레코드 또한 한국에서 거대하다면 거대한 음반 유통사임에도 불구하고 그곳에서 살아남기란 어려운 일이었다.
또 다른 이유로 디지털 음원시장의 확대와 mp3를 들 수 있겠지만 더 큰 이유는 다른 곳에 있다. 음반을 구매하는 연령층은 주로 10대~20대이며 그 이후로 갈수록 매니아적인 감성을 가진 이들이나 음악듣는 것에 취미를 가진 이들만이 음반을 구매한다는 것이다.
이 문제의 이유를 생각해보면 씁쓸해지기만 한다. 30대 들어서면서부터 중산층을 비롯한 서민들은 주택마련에 기를 쓰고 달려들어야만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들이 구매력은 있으나 사용하지 않고 있는 것은 아니다. 그들의 아들, 딸들의 구매력은 이미 그들에게서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들에게는 많은 장벽들이 있다. 모 신문기사에서 중상층들의 불안 요인으로는 노후 문제(70.5%), 소득 및 자산 감소(67.5%), 질병 및 건강 문제(56.7%), 고용 문제(56.3%) 등이 꼽혔다. 대다수는 이들 불안 요인이 점점 더 심각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어린 자녀가 있을 경우엔 교육비가 더 큰 걱정거리였다. 이들은 자녀 교육(81.5%), 소득 및 자산 감소(79.7%), 노후 문제(78.0%) 순으로 불안하다고 답했다.(중앙일보 기사 참조)
그들에겐 문화와 예술에 투자할 돈보다 삶에 직결되는 걱정거리가 우선이기 때문에 구매력을 가지고 있다해도 사용하지 못하는, 아니 사용할 수 없는 것이다.
요즈음 대두되고 있는 중산층과 자영업의 붕괴는 이를 더 심화시킨다. 주위의 가정을 예로 들어보면 부모님들의 문화생활 향유는 거의 찾아보기 힘들다. 연극이나 콘서트는 말할 것도 없고 영화관람이나 도서,음반 구입의 횟수도 그리 많지 않다.
서민들에게는 어떻게든 먹고 사는 것이 중요하지 잘먹고 잘사는 것이 중요하지 않다. 이것이 음반산업이 쇠퇴하는 이유이며 CD 대신에 mp3를 사용하고 영화관을 가기보다 불법으로 영화를 다운로드 받는 이유이다.
과연 그들에게 법적인 잣대로 처벌을 내리는 것을 옳다 그르다라는 논리로 모두 표현할 수 있을까? 돈이 있는데 왜 돈주고 사지 않느냐고 말할 수 있는가?
거대 기업들이 거의 모든 산업을 점유하고 있는 구조 안에서 자본이 기업으로 몰린다는 것은 당연한일이다. 하지만 그들이 유통하고 그들이 저작권을 가지고 그들에게 유리한 법률 속에서 그들은 왜 서민들이 음반을 구매하지 않는가라고 묻는가.
결과만을 볼 것이 아니라 그러한 결과를 낳은 원인을 따지고 보면 우리는 왜 중산층과 자영업이 붕괴되고 있는지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해보아야 할 것이다. 우리가 사랑하고 아껴왔던 것들이 사라지는 것을 바라보고만 있을 것이 아니라면.
# by | 2009/10/14 16:16 | 음악이야기 | 트랙백(1) | 핑백(1) | 덧글(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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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음반점은 왜 사라지는 것일까?
무너지는 중산층 사라지는 음반점 원글은 중산층의 붕괴가 음반시장을 붕괴시키고, 이것이 다시 음반점을 집어삼키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이 지점은 좀 동의하기가 어렵다. 중산층이든 고소득층이든 극히 일부의, '음악감상'이라는 이제는 고루해져버리기까지 한 취미를 가지지 않은 한 기성세대들은 이전부터 음반시장에서 그다지 큰 구매력을 가지고 있지 않았다. 물론 이것의 원인이 글쓴이의 말처럼 문화생활에 대한 지출성향이 높지 않기 때문......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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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희롱하는 아저씨들 만나보고 나면
가격이 얼마든 마트에 가게 될 수 밖에 없죠
자업자득입니다
부페가서
아 내가 이 쇠고기를 먹음으로써 소 도륙에 일조하면 안되기 때문에
상추만 먹어야지
이러나요?
"저 놈 뒤통수에 장도리를 꼴아박는게 기대이익이 높다."
"투자대비효율로 먹기 좋은 10살 미만 여아만 골라 먹는다"
"이왕 총맞아 죽을거 기생집에서 떡치다 죽는것이 낫다."
이렇게 된것인듯...
하지만 중산계층이 문화적 여유는 거의 없다는 데에는 동의합니다.
하지만 이것도 입시와 스펙경쟁으로 들어가면 장사가 잘 되지요. 이 시기에도 유아미술교육이 잘 되는걸 보면 말이에요.
IMF때는 중산층이 휘청거렸지만 오히려 자영업자가 늘어났었죠. 너도나도 자기가게를 갖겠다고 뛰어들었으니까요.
저는 그들이 약육강식의 세계에서 도태되기 시작한 시기와 동네 음반점들이 문을 닫기 시작하던 시기가 겹쳤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이미 5~6년전 즈음에 전국 음반점들은 십분의 일로 줄어들었죠. 제가 아는 지인분도 레코드샵을 운영하셨지만 imf 이후론 계속 벌어놓았던 돈을 까먹기만 하셨답니다. 구매력이 있던 이들이 그 힘을 상실하면서 음반점에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봅니다. 작년 재작년 즈음 음반점들의 도산이 디지털음원시장이 커지면서 일어난 경우라고 보구요.
한국의 경우 전체적인 음반판매량 감소가 지금 1~2년동안 그런것도 아니고 계속 진행중이고...단지 몇몇 아이돌그룹의 음반판매량만 그냥 수준 유지일뿐이고..
2007년 2008년에는 마이너음악인 재즈음반이 1년 베스트 50선 (판매지수기준)에
올라오기도 하죠, 재즈음악같은 경우는 원래 찾는 사람만 찾지만, 이쪽은 음원을 구하는 방법도 따지고 보면 의외로 디지털쪽으로도 구하기 쉬운것 치고는 잘 팔리는거 같더라구요.
그냥 음반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던 대중가요가 점점 시장이 쪼그라 든다고 보이는게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디지털 음원시장이 커졌다고는 하지만 DB나 혹은 다양성이 의외로 부족한 모습도 보이구요.
아이돌그룹의 음반판매량도 사실 싱글로 내는게 많아져서 수준유지도 못한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죠.
전세계적으로 중산층의 붕괴는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중국이나 인도처럼 중산층이 두터워지고 있는 나라를 제외하곤 거의 모든 서방 국가들은 나름대로의 경제란을 겪고 있죠. 문화산업의 수요가 전세계적으로 줄어드는 것을 이와 결부 시켜서 볼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중산층 = 말 그대로 한 사회의 경제인구의 중간을 형성하는 계층.
서민 = 중류 이하의 넉넉하지 못한 백성. (사전적 정의로...)
자영업자 = 사업을 스스로 경영하는 사람.
우리나라의 인구대비 자영업자 비율은 선진국에 비해 조금 높은 편이지만 그래도 대략 20% 정도이고 그들의 평균 소득이 봉급생활자의 50% 수준이라고 합니다. 전문직 고소득층과 일반 소규모 자영업을 묶어서 통계를 낸 것이기 때문에 자영업자들은 서민-중산층의 넓은 스펙트럼에 걸쳐 있다고 봐야 하겠네요.
요즘 화두가 되고 있는 자영업 붕괴(?)의 문제는 고소득 전문직 자영업 (동네 병/의원, 변호사/세무사 사무실 등등) 을 지칭하는 것은 아니므로 일반 봉급생활자 평균보다 낮은 소득을 내는 서민계층의 자영업자를 지칭하는 것이라 생각됩니다.
애초 그들은 서민이었고 문화예술시장에서의 매출 기여도는 그리 높지 않았기 때문에 그들이 붕괴(?)되었다고 해도 (경제전반에 주는 충격이 상당하다 하더라도) 문화예술시장에 주는 충격은 크지 않을 것입니다.
중산층의 붕괴는 최근의 경제위기로 사회가 양극화되면서 생기는 현상인데요. 중산층에서 서민층으로 경제수준이 낮아지면서 문화예술시장의 구매력집단에서 이탈했기 때문에 중산층의 감소는 음반판매량에 직접적인 타격을 줄 수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고소득층 역시 증가했기 때문에 (양극화) 이들의 구매력은 오히려 높아졌으므로 양극화의 음반매출의 순기여도는 좀 더 자세히 통계를 들여다보지 않고서는 추론하기 힘듭니다.
서민이라고 해서 다른 사람의 창작물을 돈을 내지 않고 이용할 수 있는 특권을 갖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서민은 가난하기 때문에 음반을 돈주고 사기보다 불법 다운로드를 이용하는 것이 정당하다고 주장하는 것은 마르크스주의 혁명을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면 논리가 맞지 않습니다. (자본가가 불합리하게 축적한 부를 혁명을 통해 노동자 계급에게 분배하는 것이 마르크스주의 혁명의 핵심이죠.)
이마트에서 음반판매가 전체매출에 기여하는 비중은 알 수 없지만, 미국 전체 음반시장에서 가장 많은 매출을 올린 곳이 월마트라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지요. 음반만을 판매하는 음반점에 비해 종합소매점인 이마트와 같은 매장은 구매력, 인건비, 고객 유인력 등에서 우월하기 때문에 음반점에 비해 수익구조를 유리하게 가져 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죠. 음반이 고객을 유인하는 유인제가 될 수 있다면 음반점이 없어질 이유가 없습니다. 오히려 반대로, 그렇지 않았기에 다른 유인책이 있는 할인점이 음반만 전시하는 음반점에 비해 경쟁력이 있을 수 있었던 거라고 보여집니다.
"중산층의 불안요인은 노후, 소득 및 자산감소, 질병 및 건강 문제, 고용 문제이며 불안요인이 심각해 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 부분은 이해하기 힘든 논거입니다. 설문 자체가 불안함을 가정하고 불안요인이 뭐냐고 물은 것이지 불안하냐 아니냐 자체를 물은 것이 아닙니다. 재벌집 아들도 불안요인은 있겠지요. 그렇다고 이런 불안요인이 음반구매의 (혹은 문화생활의) 장애로 작용한다는 근거는 없습니다.
음반점이 사라지는 원인은 오히려 90년대 초반 비디오가게가 문을 닫고 당구장이 사라지고 만화대여점이 줄어든 것과 같은 요인에서 찾아봐야 하지 않을까요? 같은 시기 노래방, 비디오방, PC방이라는 새로운 업종이 생기고 발빠른 사람들은 업종을 전환해서 성공하기도 하고 대처가 늦은 사람들은 몰락을 경험했지요.
글을 읽다보니 음반점이 사라져서 아쉬운 점이 뭔지가 제일 걸리네요. 그게 단지 "사랑하고 아껴왔던 것들" 중의 하나이기에 안타까운 것인지, 아니면 김갱님 말씀 중에 음반점에서의 경험으로 개인적으로 안타깝다는 것인지, 음반의 판매처가 줄어들어 안타까운지, 음반점 같은 자영업자들이 붕괴되는게 안타까운 것인지, 음반시장의 몰락이 안타까운지?
음반점 자체가 없어지는 것은 온라인 음반점이나 서점, 할인마트 등에서 음반을 취급하고 있으므로 대체점이 있어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크게 아쉬울 것도 없어보입니다. 사실 개인적으로는 동네 당구장이 많이 줄어든 것이 음반점이 준 것 보다 더 아쉽습니다. 당구는 온라인으로 칠 수는 없으니까요.^^;;;
답글을 쓰고 보니 꽤 길어져서...자 이제 이게 과연 안짤리고 다 올라가기는 할지가 제일 걱정이네요.
저는 서민은 가난하기 때문에 음반을 돈주고 사기보다 불법 다운로드를 이용하는 것이 정당하다고 주장하는 것은 아닙니다.^^; 왜 그들이 불법 다운로드를 하고 그것의 궁극적인 원인은 왜인지 생각했으면 좋겠다였죠.
저에게 음반점이 사라져서 아쉬운 점은 홈리스님께서 언급하신 것들 모두가 해당되는 것 같습니다. 사랑하고 아껴왔던 것들 중의 하나이기도 하고 음반을 직접 판매해 봤던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안타깝기도 하고 음반의 판매처가 줄어들고 제 주위에서 음반점을 운영하시던 분들이 하나 둘씩 폐점하시는 모습이 안타깝기도 하구요. 마지막으로는 지금하고 있는 전공이 음반산업과 관련 있기 때문에 음반 시장이 몰락하는 것이 안타깝기도 합니다.
음반점 자체가 사라지는 것을 안타까워 하는 것은 온라인 음반점이나 서점, 할인마트 등에서 음반을 취급하고 음반점을 대체할 수 있기 때문이 아닙니다. 서점과 할인마트의 경우는 음반점보다 전문적이지 않고 최신앨범이 아닌 앨범들은 구하기 힘들고 장르가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지 않다는 큰 단점이 있고 온라인 음반점의 경우 쉽고 빠르고 저렴하게 음반을 구입할 수는 있지만 오프라인 음반점처럼 직원들의 상세한 설명이라던지 단골에 대한 예우를 바라기가 힘들죠.
제 친구가 단골로 다니던 음반점 사장님은 음반점을 계속 운영하면서 생계를 유지하고 싶으셔서 밤마다 택시운전을 하셨습니다. 결국엔 폐점해버렸지만 그분께서 폐점하는 날 마지막까지 지키고 싶어하셨던 것은 돈이 아니라 음반점에서만 느낄 수 있는 음악에 대한 사랑이었습니다. 보통 음반점이 폐점하면 반품되는 건 다 반품하고 나머지는 헐값에 팔아버리는데 그분은 자주오던 학생들에게 음반들을 싸게 팔거나 나눠주고 그만두셨습니다.
일반적인 소비자들의 입장에서는 크게 아쉬울 것이 없을지도 모르겠습니다만은 음반 구매하는 것에 취미가 있으신 분들이나 음악을 좋아하시는 분들의 경우에는 음반점에서 표지만 보고 구입하는 경우도 많고 직원의 추천만으로 자신이 좋아하는 성향의 음반을 구매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그들이 온라인에서 음반들 구매 한다고 이런 정적인 느낌들을 얻을 수 있을까요?
홈리스님께서 동네 당구장에서 느끼는 그런 느낌들이 사라져가는 것처럼 음반점이나 서점들이 줄어드는 것. 아마도 그것이 우리가 사랑하고 아껴왔던 것들일꺼라고 생각합니다.
홈리스님 덧글 덕분에 많이 배웠습니다. 감사합니다.